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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휴민트, 2026 - 줄거리, 평점 및 리뷰 휴민트 - 믿어야 살고, 의심해야 살아남는 도시에서 스파이 영화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휴민트(HUMINT)'는 사람을 통해 얻는 인적 정보, 혹은 정보원 자체를 뜻하는 첩보 용어다. 제목 하나에 이미 이 영화의 모든 긴장감이 압축돼 있는 셈이다.『모가디슈』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류승완 감독이 2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이라는 앙상블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벌이는 첩보 액션 드라마. 화려한 폭발이나 과장된 격투보다, 인물들의 심리와 정체를 둘러싼 팽팽한 신경전이 이 영화의 진짜 무기다. 차갑고 클래식한 블라디보스토크의 겨울 공기가 스크린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미장센도 인상적이다. 2026년 상반기 가장 기대되는 한국 영화라는 말.. 2026. 4. 2.
영화 햄넷, 2026 - 줄거리, 리뷰 햄넷, 2026 - 셰익스피어의 아내가 살아낸 시간, 그 끝에 남은 것 셰익스피어라는 이름은 누구나 안다. 그런데 그의 아내 이름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가 열한 살에 잃은 아들의 이름이, 그 유명한 연극 『햄릿』과 같은 이름이라는 사실은. 영화 『햄넷』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화려한 문호의 이면에, 집에 홀로 남겨진 한 여자의 삶이 있었다. 아카데미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이 작품은 매기 오페럴의 원작 소설을 클로이 자오 감독이 각색했다. 여우주연상 수상이 유력한 제시 버클리의 연기가 개봉 전부터 화제였고, 폴 메스칼 역시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게 의아할 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묵직하고 아름다우면서도, 보는 내내 가슴 한편이 서늘하게 조여드는 영화다. 쉽게 소비되는 감동이.. 2026. 4. 2.
영화 〈폭풍의 언덕, 2026〉 줄거리, 리뷰 폭풍의 언덕 (2026) — 사랑이 증오가 되는 순간, 그 끝은 어디인가고전 중의 고전이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문학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도 제목 한 번쯤은 들어봤을 그 소설이다. 근데 이번 2026년 작은 단순한 고전 재현이 아니다. 마고 로비가 캐서린 역으로 낙점됐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심상치 않은 기운이 풍겼고,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메랄드 페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소식에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몰려왔다.결론부터 말하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작품이다. 원작 팬이라면 당황할 수 있고, 처음 접하는 관객이라면 생각보다 강렬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원작 특유의 어둡고 음습한 분위기는 살아 있되, 각색의 방향은 훨씬 상업적이고 자극적이다. 그게 이 영화의.. 2026. 4. 2.
영화 노 머시: 90분 - 줄거리, 평점 및 리뷰 노 머시: 90분 - AI판사가 내리는 사형 선고, 당신은 90분 안에 무죄를 증명하라 솔직히 말하면, 이 영화 제목만 봤을 때부터 뭔가 심장이 쫄깃했다. 크리스 프랫이 나온다는 것도 끌렸고, AI가 판사 노릇을 한다는 설정도 요즘 분위기랑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거기에 『원티드』를 만든 티무르 베크맘베토프 감독 작품이라니. 근데 북미 개봉 성적이 심상치 않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그래서 더 궁금해졌다. 도대체 얼마나 별로길래. 혹은, 생각보다 괜찮은 건 아닐까. 직접 보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 완전히 망한 영화는 아닌데, 극장까지 달려갈 영화냐고 물으면 조금 망설여지는 작품이다. 1. 줄거리 요약2029년 로스앤젤레스. 치솟는 강력 범죄에 지쳐버린 사회는 극단적인 해법을 선택.. 2026. 4. 2.
프로젝트 Y, 2026 - 줄거리, 배우, 평점 리뷰 프로젝트 Y — 두 여자의 판, 세상이 만만하지 않다 한소희랑 전종서. 이 두 이름만 봤을 때 솔직히 기대감이 확 올라왔다. 요즘 한국 영화에서 이 조합은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근데 막상 보고 나면 생각이 조금 복잡해진다. 화려하고 세련됐고, 비주얼 하나는 정말 끝내주는데, 그 안에 뭔가 더 있었으면 했다는 아쉬움이 따라붙는다. 그렇다고 나쁜 영화냐면 그것도 아니에요. 벼랑 끝까지 내몰린 두 여자가 판을 뒤집으려는 이야기, 속도감 있고 눈도 즐겁다. 어떤 영화인지, 지금 같이 들여다봅시다. 1. 줄거리 요약 : 80억을 향한 멈추지 않는 폭주화려한 강남 한복판. 낮엔 꽃집을 운영하고, 밤엔 유흥업소 에이스로 뛰는 미선은 악착같이 돈을 모아 왔다. 언젠가 이 바닥을 벗어나겠다는 꿈 하나로 .. 2026. 4. 1.
영화 〈 28년 후: 뼈의 사원〉 - 줄거리, 배우, 평점 28년 후: 뼈의 사원 - 좀비보다 무서운 건 결국 사람이었다솔직히 처음엔 '또 좀비 영화?' 싶었다.《28일 후》가 나온 게 벌써 20년도 넘었고, 속편이니 트릴로지니 하는 말에 피로감이 먼저 왔던 것도 사실이에요. 좀비 영화의 공식은 이미 다 알잖아요. 감염되고, 쫓기고, 살아남거나 죽거나. 근데 막상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 영화, 좀비를 다루는 척하면서 실은 전혀 다른 걸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전편 《28년 후》가 무너진 세계의 풍경을 깔아 뒀다면, 《뼈의 사원》은 그 안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망가뜨리는지를 본다.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조용하고, 훨씬 더 질긴 공포. 감염자가 아니라 살아있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공포를 정면으로 들이민다. 감독 니아 다코스타, 각본 알렉스.. 2026.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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