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도 저는 혼자가 편하다고 믿었습니다. 오랫동안 혼자였었습니다. 어릴 적 상처받은 뒤에는 특히 그랬습니다. 세월이 흘러 최근까지도 내면에 두껍게 쌓여져 있는 트라우마 같은 존재는 나를 힘들게 하더군요. 잊었다가도 불쑥불쑥 나옵니다.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2003년 개봉한 톰 매카시 감독의 영화 스테이션 에이전트는 그 믿음이 얼마나 얄팍한 자기방어 였는지를 조용히, 그러나 깊게 건드렸습니다. 자극 없이도 고독의 본질을 꿰뚫는 이 영화가 왜 지금도 회자되는지, 저는 제 경험을 통해 조금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가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됩니다. 고독을 선택한 사람들이 마주하는 것혹시 한 번쯤 스스로를 세상에서 지워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
[목차]동물 실화의 시작 : 엘마와 두 야생동물의 만남늑대와 사자의 우정 : 종을 넘어선 가족이 되다감동 결말 : 사랑이 만든 자유와 함께하는 삶 세상에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운 인연이 존재합니다. 영화 [울프 앤 라이언]은 할아버지가 남긴 캐나다의 외딴섬에서 우연히 새끼 사자와 새끼 늑대를 거두게 된 소녀 엘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천적인 늑대와 사자가 한 어미의 젖을 먹으며 형제처럼 자라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하죠. 이 영화는 단순히 동물의 귀여움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이기심으로 흩어진 친구들이 서로를 찾아가는 험난한 여정을 통해 진정한 사랑과 유대감이 무엇인지 깊은 울림을 줍니다. 동물 실화의 시작 : 엘마와 두 야생동물의 만남"이보게, 늑대와 ..
고통받는 몸을 보면, 우리는 정말 용서받았다고 느끼는 걸까요? 혹한으로 몰아세우며 한계에 도달하는 익스트림이나 강한 자극의 운동. 자신의 몸과 정신을 상기시키려는 자발적인 스피드 한 운동. 나의 잘 못이나 반성을 이런 한계에 달하는 운동이나 행동으로 보상받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영화 와일드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이 질문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평점 9점짜리 힐링 영화라는 말에 가볍게 틀었다가, 화면 앞에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이 글은 영화 와일드에 대한 리뷰이자, 그 영화가 건드린 상처에 대한 솔직한 기록입니다. PCT 트레일, 걷는다는 것의 의미PCT(Pacific Crest Trail)란 미국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약 4,300km를 종주하는 장거리 트레킹 루트를 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