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칫솔질만 열심히 하면 치과 걱정은 없을 거라고 수십 년을 믿어왔습니다. 그런데 스케일링 받으러 갔다가 "치주염 초기 소견이 있다"는 말을 들은 날, 그 믿음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치주질환(periodontal disease)은 잇몸에서 피 한 방울 나는 것부터 이미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칫솔질 하나만으로는 절대 막을 수 없었던 겁니다.치주질환, 생각보다 훨씬 무서운 이유일반적으로 치주질환은 잇몸이 붓고 이가 흔들릴 때쯤 생기는 병이라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찾아보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은, 칫솔질 도중 잇몸에서 피가 묻어나는 것 자체가 이미 치주염의 신호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동안 '세게 닦아서 그런가 보다'하고 넘긴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뒤늦게..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딸꾹질이 시작되면 일단 무조건 숨부터 참았습니다. 효과가 있었냐고요? 열 번 중 두 번쯤은 됐던 것 같습니다. 나머지 여덟 번은 그냥 민망하게 히끅거리다 끝났습니다. 딸꾹질은 왜 생기는 건지, 왜 어떤 방법은 되고 어떤 방법은 안 되는 건지 궁금해서 제대로 찾아봤고, 그 결과 지금은 꽤 빠르게 잡아내는 편입니다.딸꾹질은 왜 생기는 걸까요 — 횡격막이 범인이었습니다딸꾹질의 정체를 처음 제대로 이해했을 때 솔직히 조금 허탈했습니다. 원인이 생각보다 단순했거든요. 핵심은 횡격막(diaphragm)에 있습니다. 횡격막이란 폐와 복부 사이에 위치한 돔 형태의 근육으로,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위아래로 움직이며 호흡을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이 횡격막을 조절하는 신경이 바로 횡격막 신경(ph..
혈압약을 몇 년째 챙겨 먹으면서도 수치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아 답답했습니다. 그런데 근육이 200여 가지 호르몬을 직접 분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운동이 그저 칼로리를 태우는 행위가 아니라, 내 몸 안에서 혈압과 혈당, 지방간까지 건드리는 내분비 시스템을 직접 가동시키는 일이었으니까요.다 원인이 있었구나. 혈압 약만 먹으면 낫는 줄만 알았습니다. 에구~ 매일 아침 거울을 볼 때마다 밀려오는 만성 피로와 뱃살을 보며 '나이가 들면 다 이런가 보다' 하고 체념하곤 했습니다. 특히 불규칙한 식습관과 야식 탓에 건강검진 때마다 은근히 걱정되던 것이 바로 지방간 수치였습니다. 논문 속에서 발견한 FSTL-1, FGF-21 호르몬에 대한 이야기는 저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
솔직히 저는 치매를 '노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쯤으로 막연하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한평생 치열하게 달려온 사람이 하루아침에 아내의 도움 없이는 밥 한 술도 못 뜨게 되는 모습을 직접 마주하고 나서야, 뇌 건강이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뼛속 깊이 깨달았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막을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을 제가 직접 겪고 찾아낸 이야기로 풀어보겠습니다.혈관성 치매, 막을 수 있는데 왜 이렇게 무서운가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건 "치매는 알츠하이머뿐"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치매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고, 그중 혈관성 치매(Vascular Dementia)는 알츠하이머와 달리 예방과 진행 억제가 상당 부분 가능합니다. 혈관성 치매란 뇌로 가는 혈류가 막히거나 끊..
솔직히 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건강검진을 많이 그리고 매번 받을수록 좋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경험해보니 검진 결과지를 손에 쥐는 순간부터 오히려 불안이 시작되더군요. 검진 결과 이상 소견 하나에 6개월을 마음 졸이며 지냈던 그 시간이 오히려 제 건강을 더 갉아먹었다는 걸, 조금 늦게 깨달았습니다. 이유없이 이 번에는 아무증상 없겠지? 암이면 어떻하지? 별에 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내 몸이 건강하면 굳이 받을 필요가 있나?! 꼭 필요한 것만 받으면 되지 무리하게 다 받고, 불필요한 것 까지 받아야하나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래서 의사선생님의 철학적인 얘기와 내 생각을 더해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과도한 검진이 오히려 불안을 키운 이유제가 처음 종합검진 패키지를 받은 건 40대 중반이었습니다. ..
아내가 숨이 차오른다고 했던 날, 솔직히 처음엔 피로 탓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슴이 답답하고 누우면 더 힘들다는 말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그제야 이게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부전은 이렇게 가장 평범한 일상 속 신호로 찾아옵니다. 치료 방법과 생존율에 대해 오해도 많고, 무엇보다 발견 자체가 너무 늦어지는 게 가장 큰 문제라는 걸 이번에 깊이 실감했습니다.심부전 합병증, 이렇게 연쇄적으로 터진다는 걸 알고 계셨습니까제가 처음 심부전이라는 진단명을 찾아봤을 때, 단순히 '심장이 약해지는 병' 정도로만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환자들의 사례를 들여다보면, 심부전은 그 자체보다 뒤따르는 합병증들이 사람을 더 깊은 나락으로 끌어내린다는 걸 알게 됩니다. 30대 초반에 급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