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출산을 거치며 체중이 80kg을 넘어섰고, 수면 중 숨이 막혀 깨는 날이 반복됐습니다. PT도 받고, 약도 써보고, 식단도 지겨울 만큼 해봤지만 몸은 늘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마운자로를 맞기 시작한 건 그 모든 시도가 바닥을 드러낸 뒤였습니다.마운자로 후기 ― 10년을 버텼는데, 몸이 먼저 무너졌습니다50kg대였던 체중이 세 번의 출산을 거치며 어느새 78kg까지 불었습니다. 악착같이 53kg까지 빼서 10년을 유지했는데, 어느 시점부터 뇌가 완전히 다른 명령을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평소엔 손도 안 대던 과자와 빵을 허겁지겁 먹어치우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을 때, 솔직히 이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결국 체중은 다시 80kg을 넘었고, 자다가 숨이 막혀 벌떡 일어나..
양치할 때마다 피가 비치는데도 '원래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긴 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러다 5년 만에 치과 의자에 앉았더니 돌아온 말이 "잇몸뼈가 이미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였습니다. 치석과 잇몸 염증이 단순한 구강 문제가 아니라 전신 건강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그날에서야 체감했습니다.치석 제거, 안 해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일반적으로 스케일링은 1년에 한 번 받으면 충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그 말을 믿고 몇 년째 미뤄왔는데, 막상 치과에 가서 들은 이야기는 달랐습니다.치석(dental calculus)이란 치아 표면에 붙은 세균막, 즉 치태(플라크)가 굳어서 단단하게 석회화된 덩어리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칫솔이 한 달 이상 닿지 않은 자리에 반드시 생기는 물질입니다. 치석이 생겼다는..
건강 검진에서 아무 이상 없다는 말을 들은 지 1년도 안 돼 말기 진단을 받는 경우가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저도 딱 그랬습니다. 밥도 잘 먹고, 운동도 꾸준히 했는데 어느 날 결과지를 받아 들고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그 충격보다 더 오래 남은 건, 이게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게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암 예방 식습관 — 암세포의 성장 곡선증상 없다고 괜찮은 게 아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암은 증상이 생기면 그때 발견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솔직히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완전히 잘못된 믿음이었습니다.암세포의 성장은 지수함수 곡선을 따릅니다. 지수함수 곡선이란 처음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가 특정 시점인 변곡점을 지나면서 급격히 가속되는 성장 패턴을..
"마음이 약해서 그런 거야"라고 스스로를 다그쳤던 적이 있습니다. 무기력하고, 발표 자리만 되면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잠도 제대로 못 자는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문제는 의지가 아니었습니다. 장(腸)이었습니다. 몸의 대사 상태가 뇌 기능을 직접 끌어내리고 있었던 거였습니다.장-뇌 축: 우울과 불안은 몸에서 먼저 시작된다마음이 불편하면 소화가 안 된다는 건 다들 압니다. 그런데 반대 방향, 즉 장(腸) 상태가 나쁘면 뇌 기능이 떨어지고 감정이 무너진다는 사실은 훨씬 낯설게 느껴집니다. 저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게 단순한 이론이 아니었습니다.여기서 핵심 개념이 하나 등장합니다. 바로 장-뇌 축(Gut-Brain Axis)입니다. 쉽게 말해, 장과 뇌는 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아침마다 빵 한 조각에 커피 한 잔으로 출근을 때우던 저한테 3일이라는 숫자는 너무 짧았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해봤더니 3일 만에 변비가 풀리고, 2년이 지난 지금은 당화혈색소 수치까지 바뀌었습니다. 아침 한 끼가 이렇게까지 몸을 바꿀 수 있는지,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게요.매일 아침 먹던 빵이 장에 구멍을 내고 있었다아침마다 편의점 샌드위치나 파리바게뜨 소금빵을 손에 들고 출근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게 왜 문제인지 전혀 몰랐어요. 빠르고 배부르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그런데 언제부턴가 오전 내내 속이 더부룩하고, 점심을 먹고 나면 졸음이 쏟아지고, 화장실은 이틀에 한 번도 가기 힘든 상태가 됐습니다. 만성 피로도 덤이었고요. 처음엔 그냥 스트레스겠거니..
내일 전립선암 수술을 앞두고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왜 진작 몸 신호를 무시했을까"라는 자책이 가장 먼저 밀려왔습니다.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건강검진을 미루고, 육류·밀가루·설탕으로 가득한 식단을 당연하게 여겨온 결과가 이 수술대 앞 두려움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두려움 속에서 한 가지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지금 당장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 답을 찾으면서 식단과 몸의 환경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암이 자라는 환경, 염증 식단이 만든다암세포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몸에서는 하루에도 수천 개의 암세포가 생성되고 면역세포가 이를 처리합니다. 그렇다면 왜 어떤 사람에게는 그게 덩어리로 자라나는 걸까요? 저는 수술을 앞두고 이 질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