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리미널 스쿼드 2: 판테라 - 더 치밀하고 화끈하게 돌아온 짐승들의 전쟁벨기에 앤트워프 국제공항. 스튜어디스 복장을 한 여자가 유유히 화물기 격납고를 빠져나간다. 손에는 훔친 다이아몬드. 이게 영화의 시작이다. 2018년 개봉해 묵직한 인상을 남겼던 크리미널 스쿼드 1편에서 보여줬던 그 묵직하고 거친 '형님'들의 액션을 기억하시나요? 후속작, 크리미널 스쿼드 2: 판테라가 7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그들이 돌아왔다.이번 편은 단순한 은행털이가 아니다. 는 전편의 무대였던 LA를 떠나 낭만과 예술의 도시 프랑스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하지만 그 낭만도 잠시, 화면은 곧바로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숨 막히는 설계와 총격전으로 가득 차버리죠.전작에서 뒷통수를 제대로 치고 사라졌던 천재적인 드라이버 도..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2026] — 인류의 마지막 도전, 우주에서 눈을 뜨다 오늘은 SF 소설의 거장 앤디 위어의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우주 한복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한 남자가 눈을 뜬다. 동료들은 이미 차갑게 식어있고,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그나마 기억하는 건 자신의 이름이 '그레이스'라는 것뿐. 이게 바로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시작이다. 앤디 위어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마션]을 사랑했던 관객이라면 절대 놓쳐선 안 될 SF 대작이다. 압도적인 우주의 스케일, 예상치 못한 외계인과의 우정, 그리고 인류 멸종을 막으려는 평범한 한 인간의 이야기가 두 시간 반 동안 눈을 못 떼게 만든다. 지구 냉각화라는 낯선 재난 시나리오,..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기적 같은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 일상에 치여 "내가 왜 살고 있지?"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죠.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소울, 2020》은 바로 그런 우리에게 디즈니와 픽사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 같은 영화입니다.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만화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에요. 어른들이 보고 펑펑 울었다는 후기가 넘쳐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거든요. 태어나기 전 세상이라는 기발한 상상력과 재즈 선율이 어우러져, 우리가 잊고 살았던 '삶의 진짜 반짝임'이 무엇인지 아주 다정하게 알려줍니다. 꿈을 향해 질주하다가 잠시 숨이 가빠진 당신에게, 이 영화는 "잠깐 멈춰도 괜찮아, 지금 네 모습 그대로 충분히 가치 있어"라고 속삭여 주는 듯합니다. 1. 태어나기 전 세상과 지구를 오가는 기묘한..
휴민트 - 믿어야 살고, 의심해야 살아남는 도시에서 스파이 영화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휴민트(HUMINT)'는 사람을 통해 얻는 인적 정보, 혹은 정보원 자체를 뜻하는 첩보 용어다. 제목 하나에 이미 이 영화의 모든 긴장감이 압축돼 있는 셈이다.『모가디슈』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류승완 감독이 2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이라는 앙상블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벌이는 첩보 액션 드라마. 화려한 폭발이나 과장된 격투보다, 인물들의 심리와 정체를 둘러싼 팽팽한 신경전이 이 영화의 진짜 무기다. 차갑고 클래식한 블라디보스토크의 겨울 공기가 스크린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미장센도 인상적이다. 2026년 상반기 가장 기대되는 한국 영화라는 말..
햄넷, 2026 - 셰익스피어의 아내가 살아낸 시간, 그 끝에 남은 것 셰익스피어라는 이름은 누구나 안다. 그런데 그의 아내 이름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가 열한 살에 잃은 아들의 이름이, 그 유명한 연극 『햄릿』과 같은 이름이라는 사실은. 영화 『햄넷』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화려한 문호의 이면에, 집에 홀로 남겨진 한 여자의 삶이 있었다. 아카데미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이 작품은 매기 오페럴의 원작 소설을 클로이 자오 감독이 각색했다. 여우주연상 수상이 유력한 제시 버클리의 연기가 개봉 전부터 화제였고, 폴 메스칼 역시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게 의아할 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묵직하고 아름다우면서도, 보는 내내 가슴 한편이 서늘하게 조여드는 영화다. 쉽게 소비되는 감동이..
폭풍의 언덕 (2026) — 사랑이 증오가 되는 순간, 그 끝은 어디인가고전 중의 고전이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문학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도 제목 한 번쯤은 들어봤을 그 소설이다. 근데 이번 2026년 작은 단순한 고전 재현이 아니다. 마고 로비가 캐서린 역으로 낙점됐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심상치 않은 기운이 풍겼고,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메랄드 페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소식에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몰려왔다.결론부터 말하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작품이다. 원작 팬이라면 당황할 수 있고, 처음 접하는 관객이라면 생각보다 강렬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원작 특유의 어둡고 음습한 분위기는 살아 있되, 각색의 방향은 훨씬 상업적이고 자극적이다. 그게 이 영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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