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Y — 두 여자의 판, 세상이 만만하지 않다 한소희랑 전종서. 이 두 이름만 봤을 때 솔직히 기대감이 확 올라왔다. 요즘 한국 영화에서 이 조합은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근데 막상 보고 나면 생각이 조금 복잡해진다. 화려하고 세련됐고, 비주얼 하나는 정말 끝내주는데, 그 안에 뭔가 더 있었으면 했다는 아쉬움이 따라붙는다. 그렇다고 나쁜 영화냐면 그것도 아니에요. 벼랑 끝까지 내몰린 두 여자가 판을 뒤집으려는 이야기, 속도감 있고 눈도 즐겁다. 어떤 영화인지, 지금 같이 들여다봅시다. 1. 줄거리 요약 : 80억을 향한 멈추지 않는 폭주화려한 강남 한복판. 낮엔 꽃집을 운영하고, 밤엔 유흥업소 에이스로 뛰는 미선은 악착같이 돈을 모아 왔다. 언젠가 이 바닥을 벗어나겠다는 꿈 하나로 ..
28년 후: 뼈의 사원 - 좀비보다 무서운 건 결국 사람이었다솔직히 처음엔 '또 좀비 영화?' 싶었다.《28일 후》가 나온 게 벌써 20년도 넘었고, 속편이니 트릴로지니 하는 말에 피로감이 먼저 왔던 것도 사실이에요. 좀비 영화의 공식은 이미 다 알잖아요. 감염되고, 쫓기고, 살아남거나 죽거나. 근데 막상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 영화, 좀비를 다루는 척하면서 실은 전혀 다른 걸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전편 《28년 후》가 무너진 세계의 풍경을 깔아 뒀다면, 《뼈의 사원》은 그 안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망가뜨리는지를 본다.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조용하고, 훨씬 더 질긴 공포. 감염자가 아니라 살아있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공포를 정면으로 들이민다. 감독 니아 다코스타, 각본 알렉스..
안나 (Anna, 2019) — 뤽 베송이 빚어낸 하드코어 킬러의 생존기 2019년 개봉한 프랑스 액션 스릴러 〈안나 2019〉는 뤽 베송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모두 맡은 작품이다. 〈니키타〉, 〈레옹〉으로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스크린에 각인시킨 그가, 오랜만에 자신의 시그니처 장르로 돌아온 귀환작이기도 하다. 영화 안나2019는 1990년대 초 구소련을 배경으로, 가난과 폭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KGB 킬러가 된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 안나는 낮에는 파리의 톱모델로, 밤에는 냉혹한 암살자로 이중의 삶을 살아간다. 여기에 KGB와 CIA 사이의 첩보전이 더해지며 숨 막히는 긴장감이 영화 내내 이어진다. 러시아 출신 배우 사샤 루스를 중심으로, 헬렌 미렌, 킬리언 머피, 루크 에반스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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