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제 예민함이 그냥 성격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고치면 되는 줄 알았고, 노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자책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오후 2시, 회의 두 개 마치고 나서 의자에 주저앉아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됐을 때 처음으로 이건 의지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민함의 실체, 뇌과학으로 들여다본 에너지 누수의 원인, 그리고 제가 직접 몸으로 확인한 수면과 운동 루틴까지 정리해봤습니다.예민한 사람 ― 왜 뇌과학으로 봐야 할까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카페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데, 정작 대화 내용보다 상대방의 표정 변화, 눈빛의 미묘한 흔들림, 말투의 높낮이 같은 것들이 더 선명하게 들어오는 경험. 저는 그게 너무 자연스러웠습니다. 그게 문제인 줄도 몰랐습니다..
솔직히 저는 매일 술을 마시면서도 몸이 망가지고 있다는 걸 한참 동안 몰랐습니다. 아니, 알면서도 인정하기 싫었던 것 같습니다. 운동하고 나서도 시원하게 맥주 또는 막걸리를 마셨습니다. 안주도 많이 먹는 편이었습니다. 운동하고 마시고, 집에 오면서 한 잔하고, 심심해서 한 잔하고, 친구 만나서 한 잔하고.. 정말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지겹 마셨는데도 생각이 자꾸 난다는 것 입니다. 지금은 마시지 않습니다. 2년 전 부터는 블랙아웃 주기가 짧아지고, 건강검진 결과가 적신호 직전을 가리키고 나서야 비로소 현실을 직면했습니다. 이 글은 술을 끊어야 할 이유와 끊고 나서 실제로 어떻게 달라졌는지, 제 경험을 중심으로 솔직하게 적은 기록입니다.블랙아웃과 간 손상, 술이 몸에 하는 일20대 때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