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가 첫 관람 때 딱 그 함정에 빠진 그 영화. 배우들이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몰입이 깨진다는 느낌이 강했거든요. 그런데 위대한 쇼맨을 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단순히 '꿈을 이룬 남자의 성공 스토리'로 읽으면 절반도 이해 못 한 겁니다. 바넘은 처음부터 꿈꾸는 사람이 아니라, 결핍을 채우려는 사람입니다. 어린 시절 하층민의 아들로 겪은 수치심이 그의 욕망을 만들었고, 그 욕망이 서커스단을 만들고 성공을 불러왔습니다. 러닝타임 1시간 44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으니, 저한테는 꽤 드문 경험이었습니다.한 연출 뒤에 숨은 바넘의 진짜 욕영화의 서사 구조는 전형적인 영웅 여정(Hero's Journey) 모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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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17. 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