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불안장애가 밥 먹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빨간 신호등만 봐도 숨이 턱 막히고, 밥을 먹으면 반드시 체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두 가지가 같은 뿌리에서 비롯된 문제였다는 걸 몸으로 겪고 나서야 비로소 믿게 되었습니다. 불안장애와 장 건강, 그리고 호흡명상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제가 직접 부딪혀 본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장 건강이 무너지면 마음도 무너진다불안장애가 한창 심할 때 저는 3개월 만에 체중이 15kg 빠졌습니다. 뼈가 앙상하게 드러날 때까지 밥을 먹어도 체하고, 복통과 설사가 반복됐습니다. 병원에서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했지만, 약을 먹어도 그때뿐이었습니다.나중에 알게 된 건, 장과 뇌가 미주신경(Vagus Nerve)을 통해 실시간으로 ..
잠꼬대가 심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처음엔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밤마다 주먹을 휘두르다 벽을 치고, 멍이 들어 아침을 맞이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뭔가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알고 보니 이건 단순한 잠꼬대가 아니라 렘수면 행동장애(RBD)였고, 방치하면 파킨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적잖은 충격이었습니다. 잠꼬대인 줄 알았는데, 왜 혼자 전쟁을 치르고 있었을까흔히들 자다가 소리를 지르거나 팔다리를 움직이면 단순한 잠꼬대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여기며 한참을 넘겼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잠꼬대는 근육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수준인 반면, 제 경험상 이건 차원이 달랐습니다. 꿈속에서 누군가에게 쫓기거나 싸우는 상황이 그대로 몸으로 나타나, 실제로 주먹을 뻗어 벽을 치..
성인 10명 중 2~3명, 60세 이상에서는 무려 10명 중 6명이 불면증을 겪고 있습니다. 저도 교대근무를 하던 시절, 침대에 누운 순간부터 '오늘 밤도 못 자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시작되어 뜬눈으로 새벽을 맞이하는 날이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결국 제가 깨달은 건 멜라토닌 또는 서카토닌 서방정 한 알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었고, 생체리듬의 원리를 이해하고 나서야 비로소 잠다운 잠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불면증이 낫지 않는 진짜 이유, 생체리듬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WHO(세계보건기구)는 불면증을 '선진국의 전염병'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출처: WHO). 나라가 잘 살수록 오히려 수면의 질은 떨어진다는 역설인데, 저는 이 말을 처음 접했을 때 씁쓸하면서도 정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밝은 실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