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두 번째로 봤을 때, 화면이 꺼지고 나서야 뭔가 단단한 것이 가슴 안쪽에 남아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라라랜드는 사랑 이야기를 빌려 꿈과 예술, 그리고 그것을 쫓는 사람들이 반드시 마주치게 되는 상실을 이야기하는 영화입니다. 꿈과 상실이 빚어낸 장면들직접 겪어보니 영화를 처음 볼 때와 두 번째 볼 때 전혀 다른 작품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드뭅니다. 극의 초반, 미아(엠마 스톤)와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이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허공을 가로질러 춤을 추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씬은 단순한 뮤지컬 영화의 볼거리가 아닙니다. 데이미언 차젤 감독은 여기서 '매직 리얼리즘(Magic Realism)'이라는 기법을 활용했습니다. 매직 리얼리즘이란 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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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17. 0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