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버티고 있는데 왜 이렇게 힘들까, 라고 느낀 적 있으십니까? 저는 그 질문을 2년 가까이 혼자 품고 있었습니다. 우울증이라면 당연히 침대에서 울고 있어야 하는데, 저는 매일 아침 출근하고 보고서도 썼고 회식에서 웃기도 했으니까요. 그 '정상적으로 보이는 삶' 뒤에서 서서히 닳아 없어지고 있다는 걸, 정신건강의학과 진단을 받고 나서야 알았습니다.한국인의 우울증 ― 비전형적 우울증'게으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울증 하면 식욕이 떨어지고, 잠을 못 자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모습을 떠올리실 겁니다.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주말마다 냉장고를 털고 배달 앱을 열고 12시간씩 잠든 제 모습이 우울증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오히려 '나 요즘 너무 게으른 거 아닌가' 하고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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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9. 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