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개봉한 는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제작비의 세 배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틴에이저 장르의 성공 공식을 확립했습니다.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미아가 발표를 피하기 위해 화장실에 숨는 장면에서 멈췄던 기억이 납니다. 그 장면이 바로 제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평범함의 무게, 그리고 갑작스러운 부름미아 서모폴리스는 전형적인 아웃사이더입니다. 여기서 '아웃사이더'는 단순히 인기 없는 학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집단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주변부에 머물러 있는 심리적 상태를 뜻합니다. 발표 수업 때마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마치 총알처럼 느껴지는 그 감정, 저 역시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그런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헝클어진 머리와 두꺼운 안경을 쓴 저는..
저도 한때는 낮에 문을 걸어 잠그고 살았습니다. 신체적인 이유로 사람들 시선이 두려웠고, 오직 모두가 잠든 밤에만 집 앞 공터에서 기타를 쳤습니다. 그러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단순한 하이틴 로맨스라고 생각했는데, 스크린 속 케이티의 밤이 제 기억과 너무 닮아 있었습니다. 한정된 공간과 시간에서 만 누릴 수 있는 삶. 집요하게 자신을 가두어야만 인생을 누릴 수 있는 집. 피폐해지는 하루하루가 이 영화에서는 인생을 누릴 수 있는 가능성과 사랑이라는 로맨스로 풀며 행복을 이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색소성 건피증, 그리고 밤에만 허락된 삶영화의 핵심 설정은 색소성 건피증(XP, Xeroderma Pigmentosum)입니다. XP란 자외선(UV) 손상을 복구하는 DNA 수선 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