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스릴러 한 편을 보고 나서 이런 기분이 드는 게 맞는 건지 싶었습니다. 극장에서 나오면서 통쾌하기는커녕 무언가 찜찜하고 서늘한 감각이 남았습니다. 영화《내부자들》은 검사 우장훈, 깡패 안상구, 언론인 이강희, 정치인 장필우라는 네 인물을 축으로 대한민국 권력의 작동 방식을 냉정하게 해부한 작품입니다. 보고 나서도 한참 동안 머릿속이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비자금 구조로 읽는 권력의 민낯이 영화 '내부자들'의 핵심 장치는 '비자금'입니다. 미래자동차가 한결은행에서 자금을 끌어들여 조성한 비자금 중 300억이 장필우의 선거 자금으로 흘러들어 갔다는 설정은, 보는 내내 어딘가 낯설지 않았습니다. 제가 직접 조사해 본 건 아니지만, 뉴스에서 비슷한 이름과 구조를 수도 없이 봐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비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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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4. 20.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