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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런웨이가 돌아왔다

뉴욕의 차가운 빌딩 숲, 리듬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런웨이로 출근하던 앤디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사회 초년생들의 교과서이자 패션 영화의 전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무려 2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속편으로 돌아옵니다. 당시 세계 최고의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앤디와 절대 권력 미란다의 재회는 벌써부터 전 세계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어요. 20년 전에는 앤디의 시선으로 세상을 봤다면, 이제는 어느덧 미란다 혹은 에밀리의 위치에 서 있을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초대형 패션 블록버스터가 시작됩니다. 지금부터 20년 만에 돌아온 화려한 런웨이의 뒷이야기 시작합니다.
뒤바뀐 갑을 관계: 런웨이의 몰락과 화려한 복수
20년이 지났다. 앤디(앤 해서웨이)는 꿈에 그리던 기자의 길을 걷다 20년 만에 다시 런웨이로 복귀한다. 이번엔 말단 비서가 아니라 기획 에디터로. 런웨이 엘리베이터에 다시 올라탄 앤디 — 그런데 분위기가 예전과 다르다. 모두가 고개를 들고 눈을 마주치는 대신, 각자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있다.
문제는 런웨이가 위기라는 거다. 인스타그램, 틱톡, 인플루언서들이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전통 패션 매거진은 구시대 유물 취급을 받기 시작했다. 한때 패션계를 호령하던 미란다(메릴 스트립)도 이제는 광고비를 구걸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그런데 그 광고 결정권을 쥔 사람이 다름 아닌 에밀리(에밀리 블런트)다.
1편에서 파리도 못 가고 교통사고 나던 그 에밀리가, 지금은 럭셔리 그룹 크리스천 디올의 임원이 되어 돌아왔다. 미란다가 머리를 숙여야 할 상대가 바로 자신의 옛 부하인 거다. 이 역전극 하나만으로도 영화관을 찾을 이유가 충분하다. 앤디는 그 사이에서 런웨이를 살려야 하는 입장이 되고, 세 사람의 관계는 완전히 새로운 판 위에서 다시 시작된다. 성공을 위해 무언가를 포기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20년의 시간을 머금고 다시 펼쳐진다.
전설의 귀환: 시대를 풍미한 주역들의 압도적 존재감
앤 해서웨이 — 앤드리아 삭스 역
20년 전 풋풋한 사회 초년생이었던 앤디로 스타덤에 올랐던 앤 해서웨이가 이번엔 한층 단단해진 프로 기자로 돌아왔다. 아카데미 수상 경력까지 더해진 지금의 해서웨이는 단순히 '성장한 앤디'가 아니라 존재감 자체가 달라졌다. 런웨이 엘리베이터에 다시 올라서는 장면 하나로 팬들의 심장을 멈추게 했다. 화려하게 업그레이드된 패션 스타일링도 이번 편의 볼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 메릴 스트립 — 미란다 프리슬리 역
두말할 필요가 없는 이름. 1편에서 냉혹한 카리스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메릴 스트립이 5년 만에 정식 영화 출연으로 복귀한다. 이번엔 절대 권력자가 아닌, 시대에 쩔쩔매는 미란다를 연기한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오히려 더 강렬하게 다가올 것 같다. 미란다가 굽히는 장면을 보는 쾌감은, 아마 1편에서의 독설 장면만큼이나 오래 기억될 거다.
◇ 에밀리 블런트 — 에밀리 챌턴 역
이번 편의 숨겨진 주인공은 사실 에밀리다. 1편에서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에밀리 블런트가 이번엔 럭셔리 그룹 임원으로 돌아왔다. 미란다 앞에서 쩔쩔맸던 그 에밀리가 이제 미란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는 설정 자체가 영화의 핵심 쾌감 포인트다. 성공을 위해 많은 걸 포기한 흔적이 그녀의 눈빛에 담겼을 것 같아 벌써부터 궁금하다.
◇ 스탠리 투치 — 나이젤 역
앤디의 영원한 멘토이자 빡빡이 아저씨, 나이젤도 돌아왔다. 1편에서 앤디를 각성시키는 결정적인 조력자였던 나이젤은 이번 편에서도 그 특유의 따뜻하고 위트 있는 존재감으로 균형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예고편에서 앤디에게 건네는 인사 한마디만으로도 벌써 팬들의 반응이 터지고 있다.
시대의 거울이 된 평점과 리뷰: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미란다였다
티저 예고편이 공개된 지 24시간 만에 조회수 1억 8천만 건을 돌파했다. 2025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 예고편이자, 지난 15년 동안 가장 많이 본 코미디 영화 예고편 기록이다. 숫자 하나가 모든 걸 말해준다.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소름 돋는다", "20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다"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세 주인공이 한 회의실에 모여 있는 장면, 에밀리가 미란다를 내려다보는 구도, 앤디가 다시 런웨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는 않다. "1편이 너무 완성도가 높아서 오히려 실망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꾸준히 나온다. 속편이 전편을 뛰어넘기 어렵다는 건 영화 역사가 증명하는 공식이니까. 원작 소설의 스토리를 얼마나 잘 각색했는지, 디지털 미디어 시대라는 무거운 주제를 코미디 드라마의 결로 얼마나 잘 녹여냈는지가 핵심이다.
그래도 감독, 각본가, 배우 전원이 복귀한 제작 조건은 상당히 든든하다.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고, 1편 각본을 쓴 엘린 브로쉬 멕켄나가 2편도 맡았다. 무엇보다 20년 전 미란다의 실제 모델인 안나 윈투어가 보그 편집장을 퇴임한 2025년과 이 영화의 출시 시점이 공교롭게 맞물려, 현실과 영화의 경계가 묘하게 겹치는 타이밍도 화제가 됐다. 레이디 가가의 카메오 출연과 주제곡 참여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기대가 우려를 한참 앞서는 분위기다.
이 영화가 결국 하고 싶은 말
20년 전 앤디였던 우리가, 지금은 미란다가 됐는지 에밀리가 됐는지 — 이 영화는 그 질문을 조용히 던진다. 성공을 위해 무언가를 포기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런웨이 복도를 걸어가는 세 사람의 뒷모습이 남 얘기처럼 느껴지지 않을 거다. 패션 영화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일과 삶, 관계와 자존심에 대한 이야기다. 20년 만에 돌아온 이 영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꼭 봐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4월 29일, 다시 한번 뉴욕의 마법 같은 코디와 치열한 삶의 현장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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